[앵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는 예전에 조랑말이라 불렸던 제주 토종말인데요.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일반에 분양돼 경주마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분양을 위한 경매 현장을 최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송보송한 털, 자그마한 몸집의 귀여운 말들이 모였습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제주마 227마리 중 179마리를 제외한 어린 말들이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좋은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개체수 조절 차원에서 보호대상에서 제외하는 겁니다.
고려시대인 1273년 몽골에서 들어온 제주마는 작지만 지구력이 강하고 병에도 잘 걸리지 않아 과거엔 군마로 널리 쓰였습니다.
[김경원/제주도 축산진흥원장 : 과일나무 밑을 지나갈 정도로 작다는 의미에서 과하마라는 표현을 썼고.]
좋은 말을 고르기 위해 마주들은 날카롭게 말 상태를 점검합니다.
[구매자 : 혈통도 봐야 하고 다리도 좀 가늘어야 하고.]
이번 경매에는 4~7개월 된 제주마 망아지들 48마리가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낙찰가는 최저 130만 원에서 최고 57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경매를 통해 일반에 분양된 제주마는 성장 후 주말마다 열리는 제주마 경마대회에 투입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