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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구하고 나갈게…" 끝내 지키지 못한 승무원의 약속

입력 2014-04-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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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을 구하다 자신은 끝내 빠져 나오지 못한 박지영 승무원의 발인식이 오늘(22일) 엄수됐습니다. 22살의 나이에 희생정신이 뭔지 보여준 박씨는 먼저 돌아가신 그리운 아버지 곁으로 떠났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던 긴박한 순간,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며 탈출을 도운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김모 군/구조자 : 저희한테, 비상구에 있던 애들이 10명 정도 됐거든요. 전부 뛰어내리라고 해서. (자기는) 다 구하고 간다고.]

세월호의 막내 승무원인 박지영씨는 학생들을 구하다, 자신은 끝내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박씨는 2년 전 대학을 휴학하고 배를 탔습니다.

박씨는 2년 전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엔 휴일마다 병간호를 마다않던 효녀이기도 했습니다.

[고 박지영 씨 이모 : (병간호를) 지영이가 다 했지. 쉬는 날은 아빠 목욕시켜 드리고.]

박씨의 빈소엔 수많은 추모객들이 몰려 그녀의 살신성인을 기렸습니다.

미국 CNN도 그녀를 히로인(heroine), 영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박씨는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가족, 친지, 시민들의 애도와 함께 발인식을 마치고 그리운 아버지 곁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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