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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링? 서울메이트?…공감 안 되는 '서울 새 브랜드'

입력 2015-10-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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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서울 유' '서울링' '서울메이트' 도대체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은 말들인데요. 이게 바로 앞으로 바뀔 서울의 도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투표를 통해 이 세가지 중 하나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시민들이 공감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러브 뉴욕', 1975년 만들어져 40년간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도시 브랜드입니다.

서울시도 2002년 '하이 서울'이란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어색한 영어인데다 정체성을 잘 표현하지도 못한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결국 13년간 사용해온 이 '하이 서울' 브랜드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시민 공모로 접수된 1만 6천여 개의 후보 중 압축된 최종 후보는 '아이 서울 유' '서울링' '서울메이트' 등 세 가지.

각종 투표를 거쳐 28일 최종 결정됩니다.

시민과 외국인들 의견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스테이시 힐/미국 오하이오 : '아이 서울 유'는 이해가 안 가요.]

[캐서린 카미쉘/미국 로스앤젤레스 : 설명을 들으니 '서울링'이 이제는 이해가 가지만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김민석/서울 신길동 : (한눈에 알 수 있는 로고라 생각하나요?) 아뇨. 전혀 모를 것 같아요. '아이 러브 유'인데 '러브'를 '서울'로 바꿔서 그냥 넣은 것 같아요.]

'하이 서울' 이후 '잇츠 대전' '어메니티 서천' '패스트 천안' 등 지자체 외국어 브랜드가 쏟아졌지만 정체성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내외국인 모두 공감할 수 있고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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