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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체로 되살아난 '정조 친필'…풍성해진 디지털 글꼴
입력 2015-10-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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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면, 상징성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 글씨체를 디지털 글꼴로 만드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의 한글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의 왕 정조가 외숙모에 쓴 문안편지. 정조가 손으로 직접 쓴 힘찬 글씨체가 디지털 글꼴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 필체를 선정해 디지털 글꼴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용제 교수/계원예대 시각디자인과 (정조 글꼴 작업) : (다양한 글꼴이 나오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활자보다 훨씬 더 다양한 표정, 근거가 있는 형태, 우리가 따를 만한 미감 (등이 생기죠.)]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디지털 글꼴 개발은 초기에는 출판사나 신문사가 주도했지만 현재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기와의 곡선미를 표현한 글씨체를 만들었고,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아리따부리체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 대상을 받았습니다.
또 한글의 디지털 글꼴은 특정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글박물관은 디지털 기술로 만든 다양한 글꼴과 초기 한글 자판 등을 내년 1월까지 전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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