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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인사 반복…대통령 '수첩 속 인물' 바닥났나

입력 2014-06-13 21:35 수정 2014-06-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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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문제 제기는 계속 그 인물이 그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개각을 포함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한 번 쓴 사람을 자리만 바꿔 다시 쓰는 이른바 돌려막기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집권 1년 반도 안 돼 수첩 속 인물이 바닥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와 이 문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돌려막기 인사, 개각 전엔 누가 있었나요?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입니다.

이번 정부에서 초대 정무수석을 지냈다가 몇 달 뒤 홍보수석으로 옮겨갔고요.

얼마 전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나긴 했습니다만 다음 달 말 재보궐 선거에 차출될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것이죠?

[기자]

그밖에 정부 부처 내 이동이나 청와대와 부처 간 이동도 눈에 띕니다.

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근혜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다가 이번에 청와대로 옮겨왔고요.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는 얼마 전까지 주일대사로 활동하다 국정원장에 낙점됐습니다.

공석이 된 주일대사에는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1순위로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밖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습니다.

[앵커]

돌려막기 인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이 필요한 사람을 쓸수 있지 않느냐고 볼 수 있지만 흔히 수첩 인사라고 하죠. 이번 정부의 인사풀이 너무 좁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거론한 인사들의 공통점을 뽑아보면 조윤선 수석은 2012년 대선 때 캠프 대변인을 하면서 당시 박 대통령을 수행하다시피 했고요, 이병기 내정자는 2007년, 2012년 두 차례 대선 참모 역할을 했습니다.

박준우 수석은 주 벨기에 대사로 있을 당시에 박 대통령과 연을 맺은 적이 있는데, 결론을 지어보면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이번 주요 보직인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는 지역 안배 문제인데요. 물론 사람을 쓰다보면 지역 안배를 해야 하느냐, 법에 있는 것도 아닌데, 다만 여러가지 형평성이나 국민 통합을 위해 어느 정권이나 신경 써온 것이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별로 없다는 지적도 나오더군요.

[기자]

네 그래서 참다 못해 친박근혜계 내부에서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친박근혜계 중진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한마디 했습니다.

"군사정부 때도 지역 안배를 했는데 이제는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 "자기 시야에서만 보면 좋은 사람이 잘 안 보인다"고 쓴소리를 한 겁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냐하면 박근혜 정부 5부 요인 가운데 3명이 부산·경남 출신입니다. 그리고 오늘 개각을 보면 7명 후보자 가운데 영남이 3명, 호남은 1명이었습니다.

17개 부처 전체로 따져 보면 영남이 6명, 호남 1명으로 지역 편중이 이번에도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승필 기자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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