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인사로 대선 공신들과 친박계 정치인들이 대거 내각과 청와대로 들어갔습니다. 첫 번째 문제제기는 여기서 나옵니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개편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도리어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를 강화한 모습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익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친정체제 강화입니다.
최경환, 김희정, 정성근, 정종섭 후보자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나 새누리당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습니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근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을 측면 지원했습니다.
당이 청와대 눈치만 보고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때입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후보자(지난 1월 7일) : 이제 정치권도 화답해야 합니다. 이제 한마음이 되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성공한 대한민국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어제(12일) 청와대행이 결정된 안종범 경제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에 이어 내각에도 친박 인사들이 전진배치 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더 커졌습니다.
[유은혜/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국민의 아픔을 달래줄 통합과 개혁의 인사가 아니라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만을 위한 친위내각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실시하겠다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당초 취지와 크게 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