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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빈도·강도 세지는데…손 놓은 정부
입력 2016-01-04 20:06
수정 2016-01-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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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오전 우리나라를 뒤덮은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물론 중국서 온 겁니다.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넘어오는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백령도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수치입니다.
세제곱미터 당 9마이크로그램이던 미세먼지 농도가 3일 내내 오르더니 어제는 186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이 먼지는 결국 서풍을 타고 그대로 서울까지 몰려왔습니다.
수도권과 달리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아, 평상시 청정 지역이던 제주도는 오전 한때 226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기성 예보센터장/케이웨더 : 오늘처럼 중국에서 미세먼지 영향을 받는 빈도나 강도는 더 강해질 겁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중국에 미세먼지 감축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환경당국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정보 사이트엔 '국외미세먼지'라는 표현만 있을 뿐입니다.
중국에 대책을 요구할 계획도 없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FTA나 한중 관계가 있다 보니까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항의에 대해서는 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더라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을 요구해야 중국정부도 반응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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