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전엔 배구에서 발로 공을 차면 반칙이던 시절이 있었죠. 국제규정이 바뀌면서 지금은 아닙니다. 오히려 발을 이용한 절묘한 수비, 흔히 발배구라고 부르는데요, 코트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여자배구대표팀, 왠지 코트에서 삼바축구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몸을 날리는 오버헤드킥으로 터치아웃 직전, 공을 살려냅니다.
족구도, 세팍타크로도 아닌데, 발을 쭉 내밀어 상대 코트에 곧바로 공을 넘기기도 합니다.
축구에서 손을 쓰면 반칙이듯이 원래 배구에서 공이 하체에 닿으면 반칙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 1994년 규정을 바꿔 온몸수비를 허용했습니다.
손보다 빨리, 그리고 멀리 밀어 넣을 수 있는 발디그. 프로배구 V리그에서도 명장면이 종종 연출됩니다.
[김종민 감독/대한항공 : (최)부식이는 제가 볼 때 종목을 잘못 선택했죠. 축구선수 했으면 지금 영국에 가 있을 겁니다.]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발배구. 받아낼 때 덩달아 오르는 동료들의 사기는 발배구의 번외소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