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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선미 램프에 균열 있었다" 복원되는 기록들

입력 2017-11-26 21:21

램프 균열로 인한 빠른 침몰 가능성 배제 못 해
조타기 이상 감지…'수리 필요성'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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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 균열로 인한 빠른 침몰 가능성 배제 못 해
조타기 이상 감지…'수리 필요성' 기록도

[앵커]

세월호 인양 후 내부에서 발견된 기록들이 복원되면서 사고 당시 상황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조타실에서 발견된 다이어리를 복원했더니, 사고 전 선미램프나 조타기 같은 중요 부위에 이미 이상이 감지됐다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곧 꾸려질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가 눈여겨봐야 할 기록들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선박임에도 세월호는 1시간 40분 만에 빠르게 침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복원된 조타실 다이어리에서 선미 램프에 균열이 있었다는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참사 2주 전 메모에 램프 덮개의 균열이 등장한 겁니다.

하지만 수리를 마쳤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대신 세월호의 1등 항해사는 경찰에서 "참사 전날 램프 아래 틈 사이로 불빛이 들어왔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램프 균열을 방치해 바닷물이 유입됐고, 이 때문에 더 빠르게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또 세월호 급변침 원인 중 하나로는 조타기 결함 가능성이 거론돼왔는데, 복원된 기록에선 실제로 조타기에 이상이 있었단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참사 13일 전에 조타기 수리 필요성을 적어놓은 겁니다.

이에 앞서서는 '파기 무전압 알람'이란 메모도 있는데, 조타기의 전원이 꺼져 자주 경고가 울렸단 뜻입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선체조사위 관계자는 "무전압 현상이 변침의 원인이 됐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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