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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발견서부터 '닷새 뒤' 공지되기까지…무슨 일이?

입력 2017-11-24 20:23 수정 2017-11-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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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커지면서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도 관심입니다.

유해가 수습된 지난 17일부터, 닷새 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이 사실이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최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쯤 세월호 객실에서 걷어낸 진흙에서 손목뼈 1점이 발견됐습니다.

미수습자였던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 유해가 주로 발견됐던 곳입니다.

발견 직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사람 뼈로 확인하고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에 이를 통보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쯤, 김현태 수습 부본부장은 이철조 본부장에게 "미수습자 가족에게 장례 이후 유해 발견을 알리자"고 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를 수용했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 발견 사실을 모른채 다음날 영결식을 치렀습니다.

당시 영결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참석했지만 현장 책임자들은 관련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20일 오후 장례가 끝난 뒤, 이 본부장은 유해 수습 사실을 김 장관에게 구두로 보고했습니다.

김 장관은 유해 수습 사실을 통보하라고 지시했지만, 김현태 부본부장은 다음날 오후 선체조사위원장과 은화, 다윤 양 가족에게만 알렸습니다.

유해가 발견되면 미수습자 가족 모두에게 알려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김 부본부장은 은화, 다윤양의 유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다른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늘 국회 앞 농성장을 찾은 김 장관에게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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