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 흡연, 비만. 새해 들면서 이 백해무익한 것들과 이제 결별하겠다고 다짐하신 분들 많으시죠. 사회적으로도 이 세 가지 때문에 연간 23조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비용이 최근 가장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박모 씨는 최근 급격히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5년 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몸무게가 늘기 시작해 지난해 결혼 후 더 악화된 겁니다.
[박모 씨/비만환자 : 식이조절도 해보고 헬스장에서 운동도 해보고 여러 가지 했지만 (살 빼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3년 기준으로 연간 6조7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처음 시작한 8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비용까지 합하면 한해 23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강재헌 교수/서울백병원 :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등 많은 질환을 유발하고, 심혈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는 병원과 약국을 통해 지출되는 직접의료비에 교통비와 간병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헬스클럽을 이용하거나 살을 빼기 위해 개인적으로 지출한 돈까지 합하면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도 비만과 음주, 흡연이 각종 질병을 유발해 건보 재정을 악화시키는 만큼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