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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치던 제조사 관계자조차 깜빡 속은 '가짜 양주'

입력 2015-07-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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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취재팀은 이처럼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 유통되고 있는 양주를 국세청 주류분석팀에 의뢰해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진품 양주를 파는 제조업체 관계자조차 속을 정도로 완벽한 가짜였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유통되고 있는 양주입니다.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조사를 찾았습니다.

담당 직원은 위조 방지 기술이 적용됐으며, 포장도 진품 그대로라며 가짜 양주일 가능성을 부인합니다.

[양주제조회사 관계자 : RFID(전자태그)도 있고 위조방지 장치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적용해서) 유통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취재팀은 이 양주를 국세청에 의뢰해 직접 시험해 봤습니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유명 브랜드 2종과 페트병에 든 양주 등 3병입니다.

위조 방지를 위한 전자태그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국세청 주류분석팀이 밀봉된 양주를 확인하고 뚜껑을 뜯어냅니다.

이어 화학 약품을 분석하는 기계에 넣고 정밀 분석을 벌입니다.

일주일 뒤, 국세청이 보낸 분석서입니다.

유명 브랜드 A 양주의 경우 정상적인 경우 알코올 성분이 40도이지만, 37도로 희석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가짜입니다.

또 다른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 알코올 농도 36.3도로 역시 희석됐습니다.

위스키 고유의 향을 내기 위해 넣는 성분도 정품보다 절반 이상 낮게 검출됐습니다.

국세청 조사 결과가 나오자, 양주 제조사 측은 가짜 양주라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양주제조회사 관계자 : 포장 상태나 이런 부분들이 가품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고요. 저희도 조금 당혹스럽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유흥업소에 가짜 양주가 얼마나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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