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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카슈끄지 살해, 중동 안정 해쳐…미 국무부 추가 조치"

입력 2018-10-27 17:17

바레인 중동안보포럼 연설…"사우디 역할에 대한 미국 시각 바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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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중동안보포럼 연설…"사우디 역할에 대한 미국 시각 바뀌지 않아"

미 국방 "카슈끄지 살해, 중동 안정 해쳐…미 국무부 추가 조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는 중동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미 국무부가 이에 대한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동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 안보 콘퍼런스 'IISS 마나마 대화'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힐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미리 배포된 연설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연설문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 "미 국무장관이 이미 비자들을 취소했고 추가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번 사건의 대응 조치로 사우디 정부 인사 21명의 비자 취소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3일 "사상 최악의 은폐"라며 사우디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평화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이익과 인권에 대한 흔들림 없는 존중에 비춰보면 외교공관에서 일어난 자말 카슈끄지 살해는 우리 모두를 걱정스럽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역내 안정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어떤 국가라도 국제규범과 법질서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역내 안정을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매티스는 그러나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매티스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미 정부)가 테러 대처 및 이란 대응 측면에서 사우디의 역할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와함께 중동 안정에 위험을 안기는 이란의 행동들을 열거하면서 이란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그는 16개월에 걸친 카타르와 사우디 등 아랍 4개국 간 대립의 종결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걸프협력회의(GCC) 파트너들 간 대립을 해결하는 것이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것 없이는 우리 안보를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 정권의 내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 지역 내 러시아의 출현은 미국의 중동에 대한 오랜 기간 지속해온 투명한 약속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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