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흔들리는 친박…한국당 '홍준표 딜레마'

입력 2017-06-06 22:21 수정 2017-06-07 00: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자유한국당 홍준표 딜레마 >입니다.

[앵커]

오늘(6일)은 미리 말씀드리지만 세 가지 키워드가 다 딜레마라면서요? 이건 우선 어떤 딜레마입니까?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에서 한때는 견제했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지지가 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때 친박 핵심이었던 한 의원은 최근 저희 기자와 만나서 '나는 바퀴벌레가 아니다, 당이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홍준표 리더십이 필요할 때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고요.

친박계였던 다른 의원도 '지금은 극소수 빼고 친박계가 없다, 권력이 없는데 계파가 어디 있겠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친박계에서도 홍 전 지사 쪽으로 좀 기우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어제 그 왜 친박의원 홍문종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홍준표 전 후보가 당권을 잡을까 봐 잠이 안 온다.

[기자]

오늘 분위기를 보니까 홍문종 의원의 개인적인 걱정일 가능성이 좀 커 보였는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최근 그러니까 친박이 극소수만 남았다는 건데 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예전 같으면 친박계 중진이 계파모임을 하면 많이 갔었지만 지금은 불러봐야 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임도 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한 딜레마도 있습니다.

홍 전 지사가 나름 카리스마가 강하니까 만약 당 대표가 됐을 때 핵심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으기는 용이하겠지만 워낙 과격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외연 확장, 그러니까 새로운 지지층을 넓히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분위기고요.

그래도 대안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에 딜레마가 있습니다.

[앵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의 딜레마, 딱 맞는 얘기 같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는 누구의 딜레마입니까?

[기자]

두 번째 딜레마에 빠진 곳은 국민의당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 국민의당의 딜레마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죠?

[기자]

국민의당은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딜레마가 있는데요. 이 모습을 오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침 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사쿠라 정당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인사청문회 대책회의 / 오늘) : 누가 봐도 이상한 야당이고 정체성이 모호한 여당 2중대입니다. 국민의당에 대해 사쿠라 정당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지금처럼 오락가락 갈팡질팡 행보를 계속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내부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외부에 대한 공격을 좀 강화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오늘은 타깃이 국민의당이 됐습니다. 지금 인사청문회 정국인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당의 공격이 날카롭지 않다는 것은 자유한국당 측면에서 비판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남의 당 결정까지 신경 쓸 만한 겨를이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하는데.

[기자]

어쨌든 이제 국민의당에서는 여야에 좀 낀 모양새인데요. 오늘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돌아오다가 극우단체에 둘러싸여서 약 30분간 물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야당이 왜 여당에 동조하냐' 이런 이유였고요.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지지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에서는, 예를 들어 김상조 후보자가 개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찬성 쪽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합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야당이 여당 거수기냐 이런 불만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 쪽에서는 어쨌든 여당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는데 이 부분을 제일 강조하는 것은 바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그런데 또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서 오늘 박지원 전 대표가 약간은 이전과는 톤이 달라진 목소리를 냈는데요. 오늘 페이스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악재가 오고 있다, 6월에 7개의 악재가 오고 있다면서 지금 협치를 특히 강화해야 개혁 입법 등이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페북에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야당, 추경 딜레마 > 입니다.

정부가 1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추경안을 내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요. 현재 추경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우선 추경안을 보고 판단하자,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그런데 오늘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보도자료를 내고 저렇게 추경예산에 가뭄대책 예산이 편성돼야 된다, 이렇게 촉구를 했습니다.

[앵커]

본인 지역구하고 관계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당에서는 지금 추경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 당 소속 의원이 추경안에 이걸 좀 넣어주세요, 이걸 요청한 모양새입니다. 그런 모양새는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예전에 있었고요.

이런 부분이 왜 나오냐, 새로 추가되는 그러니까 본예산과 달리 새로 추가되는 추경예산을 쓸 곳을 찾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역의원들이 지역구의 민원성 예산을 챙기기는 더 쉽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어제 팩트체크에서 추경이 지금까지 역대 부결된 적이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게 그렇게 연결이 되는 거군요) 의원들이 결국은 추경이 예산을 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비하인드가 또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도 이런 면 때문에 추경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고요. 지금 예결위원장이 민주당의 백재현 의원인데 조금 전에 통화를 해 보니까 지역구의 예산을 민원한 의원은 아직 없다, 오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렇게 입장은 밝혔는데 아무튼 이건 추경 과정에서 지켜보고 감시해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당청관계 상징?…추미애의 '잡은 손' [비하인드 뉴스] 공동 3위 오른 3당…나란히 '888' [비하인드 뉴스] MB 청계재단의 '배보다 3배 큰 배꼽' [비하인드 뉴스] 최순실과 정유라…'엄마는 부탁해?' [비하인드 뉴스] 고성 난무…한국당 '반성회를 반성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