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안컵 개막이 내일(1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여자부 개막전에선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북한과 일본이 각각 맞붙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적응훈련에 나선 남북의 자매들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중국 우한 현지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동아시안컵. 우리나라는 지소연의 2골을 앞세워 일본을 꺾었습니다.
그 덕분에 북한은 우승했고, 남북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다시 서로 우승을 향해 싸워야 하는 입장입니다.
[조소현/여자축구대표 : 나라가 갈려있기 때문에 (북한대표팀 내부에서) 말을 못하게 해요. 이기면 말을 걸어올 것 같은데 점수 상관없이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번 대회에 10대 선수가 8명이나 출전한 북한. 어제 처음 훈련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시간 우리나라도 바로 옆 경기장에서 훈련했지만 서로 마주치진 않습니다.
섭씨 33도 찜통더위 속 훈련을 마친 북한 선수들, 남한 선수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환해집니다.
[김은향/북한축구대표 : 우리가 한민족이고 한겨레인데 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통일이 되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할 수 있는데….]
다음 달 8일 남북 대결,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동아시안컵에서 만난
남북의 자매에겐 승패 이상의 중요한 무언가가 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