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대표팀 명단도 얼마 전에 확정됐고, 일본도 어제(23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북한인데 북한 축구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베일 속에 싸인 북한 대표팀을 들여다봤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폐쇄, 충성, 집단응원. 북한 축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수도 있습니다.
스위스 프로축구에서 다부지게 부딪히며 위력을 과시하는 동양선수.
'북한의 드록바'라는 FC 파두츠의 공격수 박광룡입니다.
북한의 동아시안컵 예비명단 27명 중 유일한 유럽파.
2011년 FC바젤에 입단한 박광룡은 한때 박주호의 동료였습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지난달 월드컵 예선 우즈벡전에선 4대2 승리의 선제골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광룡은 달라진 북한 축구의 상징입니다.
북한은 2013년 평양에 국제축구학교를 열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유망주들을 유학보내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 잘 나서지 않아 빠르고 투지만 넘칠 뿐 현대축구의 흐름과 거리가 멀던 예전의 그 북한 축구가 아닙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만날지도 모를 북한축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