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슈맥데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팬들을 위해서 맥주데이를 마련한 건데요. 소통을 위해서라면 언어의 장벽은 아랑곳하지 않는 슈틸리케 감독, 그래서 팬들이 사랑하는 게 아닐까요.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맥주잔을 들고 마주한 슈틸리케 감독과 팬들, 모두가 들뜬 표정입니다.
팬들과 소통하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노력은 국내 축구인들조차 놀랄 정도입니다.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SNS를 통한 팬들과의 실시간 대화를 시작으로, 연초엔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호주 아시안컵 당시엔 교민들의 사연을 소개하자고 직접 아이디어까지 냈고,
[선수들 모습 보면서 너무나 힘을 얻고요]
준우승 뒤엔 오히려 국민들 앞에 나서서 감동을 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 해도 됩니다.]
단기 성적에 운명이 결정돼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리는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의 성원과 사랑 역시 성적의 일부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