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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서민 살기 팍팍한데" 말춤도 '내로남불'?

입력 2017-11-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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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비하인드 뉴스는 순서 중간에 배치했는데. 정치부 조익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말춤도 '내로남불'? >입니다.

[앵커]

내로남불. 요즘 정치권에서 정말 자주 듣게 되는 말인 것 같은데 말춤도 내로남불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어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김관진, 임관빈도 석방됐다. 전병헌도 기각하는 걸 보니 검찰의 망나니 칼춤도 끝나가나보다라고 적어놓고서는 칼춤과 라임을 맞추려고 한 건지 갑자기 말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자면서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 살기도 팍팍한데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라며 쓴소리를 한 겁니다.

[앵커]

누구라고 주어를 적지는 않아지만 이 말춤을이라고 하면 최근에 영상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김정숙 여사가 필리핀 순방에 가서 말춤을 춘 장면 떠올리면서 한 얘기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김정숙 여사가 동포들과 어울려서 가수 싸이의 말춤을 흉내내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는데요.

홍 대표가 이를 염두에 두고 한 얘기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걸 두고 왜 내로남불이라고 이야기한 겁니까?

[기자]

그래서 제가 사진 한 장을 더 준비했습니다.

지금 환한 얼굴로 산타클로스 복장까지 갖춰서 말춤을 추고 있는 사람. 바로 홍준표 대표인데요.

지난 2012년 말 경남도지사 재보선 때 당시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즐거워보입니다.

홍 대표의 지적에 네티즌들이 바로 이 사진을 찾아내서 내로남불이 아니냐라고 비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네티즌들 참 빠르군요. 아무튼 그런데 홍 대표의 논리는 그냥 말춤만 얘기한 게 아니라 서민 살기가 힘든데 말춤나 춘다, 이 부분 아니었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반론이 많겠군요.

[기자]

당장 그럼 2012년도에는 서민들이 살기 좋았느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참고로 2012년은 이명박 정부 때였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제성장률 2.3%로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노무현 정부 이후 지금까지 가장 낮았습니다.

그래서 홍 대표도 당시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자주 얘기했는데요.

경제가 어려운 만큼 가장 먼저 서민을 찾아가는 도지사자 되겠다면서 한표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물론 경제상황을 일적으로 비교하기가 쉬운 부분은 아니겠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반박이 나올 수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 모습이 안 대표라고는…" >입니다.

[앵커]

사진에도 나왔지만 안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이야기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당 김기옥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장이 당내 SNS망에 올린 글의 일부인데요.

안 대표에게 왜 버릇없이 구느냐는 뜻의 막말을 들었다면서 당시 모습이 안 대표 같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버릇 없이 말하느냐라고 했지만 원래 워딩은 저런 이야기였다는 거죠.
무슨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겁니까?

[기자]

김기옥 회장의 주장은 그렇습니다.

지난 23일에 원외위원장들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련된 논의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본인이 반대 의견을 너무 소란스럽게 제기한 것 같아서 간담회가 끝난 다음에 안철수 대표에게 찾아가서 사죄의 뜻을 밝혔더니 대뜸 안 대표가 막말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조금 전에 나왔던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안 대표 쪽에서 해명이 있습니까?

[기자]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 안 대표의 직접적인 해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안 대표의 측근은 김 협의회장이 종이를 들고 와서 코앞에다 들이대고 흔들어대면서 이야기를 해서 심한 모욕감을 느낀 것 같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안 대표가, 그러니까 저희가 사실 지금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기 힘든 그런 막말인데 그렇게 이야기를 정말 했다고 그러면 평소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이런 평가가 또 나오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 대표는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부부싸움을 할 때 존댓말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당시 발언을 제가 찾아봤더니 남들 앞에서 화내본 적이 없다, 욕은 못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해서 욕실에서 혼자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는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과거에 한 이야기였으니까 지금 하고는 또 다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비하인드 뉴스 조익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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