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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향하는 '특활비 유용' 의혹…궁색한 말 바꾸기

입력 2017-11-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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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문회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자유한국당이지만 특활비 유용의 의혹은 계속해서 홍준표 대표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연일 특활비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해명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는데 올릴 때마다 반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홍 대표가 국회 특수활동비를 처음 거론한 건 2015년 5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입니다.

검찰이 홍 대표의 계좌에 담긴 1억여 원에 대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하자 특수활동비를 아내에게 건넨 것이라고 해명한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15년) : 원내대표는 국회 대책비(특수활동비)가 나옵니다. 내 활동비 중에서 남은 돈은 내 집에 생활비로 줄 수 있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뭉칫돈을 설명하기 위해 갑자기 특수활동비를 들고나온 건데 특활비 유용이 이슈가 되면서 당시 쏟아낸 말들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겁니다.

최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자, 홍 대표는 당시 여당 관계자는 물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특활비 일부를 건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자 홍 대표는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다시 말을 바꿉니다.

그러면서 "특활비 일부를 여야 간사에게 지급하는 건 국회의 오래된 관행"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운영위 야당 간사였던 서갑원 전 의원은 "10원 한푼 받은 일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서갑원/전 민주당 의원 : 단 한 푼도 주지를 않았어요. 그래놓고 와서 지금, 오늘은 또 기억의 착오라고 그랬습디다. 이게 지금 스텝이 꼬인 거 아닙니까?]

특활비 유용 논란을 피하기 위해 말을 바꿀 때마다 계속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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