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앙금만 쌓인 채…'끝장 안 난' 끝장토론

입력 2017-11-22 22:08 수정 2017-11-23 11: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끝장 안 난 '끝장 토론' > 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얘기입니까?

[기자]

네. 어제(21일) 국민의당이 당의 진로에 대해서 5시간 넘게 의총을 했는데요. 하지만 끝장도 안 났고 앙금만 쌓였습니다.

호남 중진의 대표 격인 박지원 전 대표가 오늘 강하게 통합을 요구하는 측을 비판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오늘) :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아홉 분이다…(통합을 하면) 당장에 2등의 길이 올라간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구상유취한 얘기죠.]

구상유취는 한자성어인데요. 입에서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직역해서 비교하면서 초딩보다 더 어린 사람을 일컫게 됩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 측 의견은 달랐는데요. 역시 안철수 대표 측 의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최명길/국민의당 최고위원 : 연대통합에 찬성한 분이 스물여섯 분이라고 저는 이해를 하고 있고요. 도저히 어떤 쪽인지를 알 수 없는 세 분을 반대로 포함한다고 해도 그분은 열네 분입니다.]

최명길 의원은 어제 의총 발언을 다 메모했기 때문에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아무튼 서로 해석이 다른 상황이 됐습니다. 왜 그렇죠?

[기자]

어제 의총 뒤에 언론 브리핑을 할 때에도 서로 조율이 안 돼서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브리핑도 원론적인 얘기만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또 통합 얘기는 크게 세 단계인데요. 낮은 단계인 정책연대부터 최종 통합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어제 의총에서 정책연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가능성을 공감했는데 최종 통합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 측과 호남 중진 간에 찬성과 반대가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애매한 표현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양측이 서로 이쪽을 두고 우리 편이다라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아무튼 어제 끝장토론이라고 했는데 끝도 안 났고 끝장의 시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 입니다.

[앵커]

누구의 마음입니까?

[기자]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종교인 과세 추가 2년 유예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법대로라면 내년 1월 1일 시행인데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년을 더 유예하자라는 안을 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논의를 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준비에 미흡하기 때문에 시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추가 유예 의미를 시사했습니다.

그러자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서는 우려 없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비공개로 이 대책도 공개를 했습니다.

오늘 결론이 안 났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2년이 또 유예되는 거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고요. 오늘 논의된 안건은 2년을 더 유예하냐 아니냐의 여부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이 안 나면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이 됩니다.

[앵커]

그렇죠. 유예안이 결정이 안 나는 거니까. 내년 1월 1일이 되면 그러면 2년 유예안은 그냥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인가요?

[기자]

이미 시작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유명무실해집니다. 개신교 쪽에서는 세무조사 금지, 종교인에 대한 세무조사 금지를 규정화해 달라, 이런 요구도 있었는데 과세당국에서는 말도 안 된다라는 입장이었고요. 기재위의 한 의원은 일부 종교계에서 과세에 큰 걱정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예안이 통과 안 되면 예정대로 내년 초 시행한다고 밝혔고요. 실제 과세당국의 준비는 다 됐는데 이제 세금을 처음 내게 될 일부 종교인들의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이런 지적도 나왔고. 세법을 만드는 기재위 위원들에게 종교인들이 많이 이런 우려를 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매번 내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도 세금에 대한 걱정은 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과거는 묻어두자' > 입니다.

오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홍준표 대표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에 대해서 두둔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과거에 홍준표 대표가 특활비 쓴 거 그거를 지금 들춰내서 이 문제가 어떻고 저쩌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되게 바람직스럽지 않다…]

한때 투톱이 갈등이 있다라는 설이 있었는데.

[앵커]

늘 있었죠, 사실.

[기자]

오늘은 두둔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먼저 홍 대표의 특활비 유용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홍준표 대표가 스스로 저렇게 페이스북에 다시 특수활동비 사용을 해명하다가 애꿎게 야당 원내대표를 끌어들여서 다시 수정해야 하는, 정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처했었고요.

더욱이 홍준표 대표는 지금 과거에 본인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는 저 발언 뒤에 다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덮어두자라고 표현을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과거에 홍준표 대표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됩니다.

[앵커]

거꾸로 보자면?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덮어두자라고 했기 때문에요. 그렇게 본다면 사실 두둔한 건지 지적한 건지는 애매해졌습니다.

[앵커]

과거를 묻자. 묻자 하면 길게 얘기하면 물어보는 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묻자 하면 묻어버리자는 게 되는 건데 아마 정우택 의원은 묻자, 이렇게 한 모양이죠? 묻어버리자고.

[기자]

해석하면 그렇게 되는데요. 정확한 워딩으로는, 말로는 잘못된 관행은 이제는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쪽에 신경을 쓰자, 이런 쪽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국민의당 집안싸움 계속…유승민 "가려는 길 맞으면 협조" [다정회 Pick] 통합 꿈꾸는 안철수 대표에게 (feat. 보물섬) "통합 목표" vs "정치공학"…국민의당, 충돌의 끝장토론 홍준표 향하는 '특활비 유용' 의혹…궁색한 말 바꾸기 야당에도 줬다더니 "기억 착오"…홍준표 '오락가락 해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