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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목표" vs "정치공학"…국민의당, 충돌의 끝장토론

입력 2017-1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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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분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당의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을 열었습니다. 바른정당과 연대하거나 통합하려는 안철수 대표 측과, 이를 막으려는 호남 의원 중심의 반대파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정화 기자, 끝장토론, 오늘(21일) 몇 시간 진행된 건가요?

[기자]

오늘 오후 2시에 이곳 국회 본관에서 시작됐는데, 한 시간 쯤 전인 저녁 7시 반 쯤 끝이 났습니다. 5시간 반 정도 끝장 토론을 한 겁니다.

국민의당 의원이 모두 40명인데요, 해외출장 중인 의원 등 4명을 제외하고 36명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오늘 사실상 통합으로 가겠다… 이런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최종 방향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고 "그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 겁니다.

"통합의 시기와 내용은 당내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라곤 했지만, 기본적으론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목표란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안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안보관이 다르지 않다"거나 "지방선거를 위해 수도권 통합이 필요하다" 등 논리로 안 대표를 엄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반면에 반대파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안 대표가 그간 통합과 관련해 말을 바꿔온 데 대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이렇게까지 압박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동영 의원의 경우 "국민의당이 사는 길은 정치공학이 아니다"라면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정치공학으로 평가절하했고, 조배숙 의원도 "통합을 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양측이 입장 차만 확인한 건데, 그럼 앞으로 국민의당의 계획에 대해서는 나온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의원 총회를 마친 후에 김경진 원내 대변인은 "통합 논의가 당의 분열 원인이 되어서는 안되고 당이 화합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선 바른정당과의 정책 연대를 하면서 신뢰를 쌓은 후에 선거 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일단 당권을 쥐고 있는 안 대표는 원외 인사들과도 만나가면서 통합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은 '평화개혁연대'를 결성해 통합반대파를 세력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대파도 여전히 탈당보다는 당내 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어 명분을 차지하려는 양측의 집안싸움은 오히려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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