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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VTS, 세월호 위치 표시하고도 왜 교신 안 했나

입력 2014-06-16 21:44 수정 2014-06-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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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세월호 유족 특별조사위원회가 참사 발생과 관련해 제기한 의문들을 전해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희들도 원인규명을 위한 왜? 라는 질문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던질 것입니다. 그것이 이 부끄러운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을 담당하는 진도관제센터, 즉 진도VTS는 세월호가 진도 해역에 진입하자 위치 표시를 설정해 놓고서도 2시간 동안이나 한 번도 세월호와 교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관련 증거보전 절차를 밟고 있는 세월호 유족 특별조사위원회가 밝혀낸 사실인데, 위원회 측은 그 이유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는 지난 4월 16일 오전 7시 6분, 진도VTS 관제 해역에 진입합니다.

관제사는 세월호가 다른 배와 부딪히지 않도록 선박의 이동 위치를 표시하는 도메인 워치를 수동으로 설정해 놓습니다.

그리고 오전 8시 48분, 세월호가 변침 직후 침몰하기 시작했는데 진도VTS는 9시 6분이 돼서야 세월호를 부릅니다.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연안 VTS.]

이 때까지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셈입니다.

세월호 유족 특별위원회가 해경 교신록을 분석한 결과 진도VTS는 오전 7~9시 사이 50여 척의 배들과 꾸준히 교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와는 교신이 없었습니다.

[오영중/세월호 유족 특별조사위 단장 : 180도 돌아버리는 상황에서 전혀 관제가 되지 않았고요. 목포 해경이 부르는데 '왜 세월호를 부르지' 하면서 시도를 해야죠.]

진도VTS가 놓친 만큼 대응이 늦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진도VTS는 선박 진입 시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구간이므로 도메인워치만 해 놓으면 연락을 따로 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별조사위는 당시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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