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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VTS, 과거에도 부실 관제…화물선 사고 못 막아

입력 2014-04-25 07:42 수정 2014-04-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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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해역을 관할하는 진도관제센터에 대해 부실 관제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년 전에도 이 진도 관제센터가 제대로 관제를 하지 않아서 선박 사고를 뒤늦게 발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8일 밤, 전남 진도군 내병도 북동쪽 해안에서 배 한 척이 좌초됐습니다.

895톤급 화물선 일신대한호입니다.

이 배가 진도 VTS의 관제구역에 들어온 건 오후 8시 27분, 목포항에 코일을 내려놓고 광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졸던 선장은 정상 항로를 벗어나 암초 지대를 향해 계속 배를 몰았고, 오후 9시 3분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그사이 진도 VTS로부터 어떤 경고 무전도 없었습니다.

진도 VTS가 일신대한호의 존재와 사고를 알아차린 건 27분 뒤인 오후 9시 30분이었습니다.

암초가 많아 배가 있어서는 안 될 지역에 배 한 척이 멈춰 있는 걸 뒤늦게 발견한 겁니다.

1시간 넘게 관제에 구멍이 뚫린 셈입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침몰이나 기름 유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진도 VTS의 구멍 뚫린 관제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단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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