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근심 쌓여가는 팽목항…선체 붕괴로 장애물 제거 지연

입력 2014-09-10 08: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 148일째입니다. 다시 대조기로 접어든 세월호 사고 해역엔 명절의 기쁨 대신 근심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당초 당국은 이번 연휴, 그러니까 오늘(10일)까지 '핵심 수색을 마무리 짓겠다' 이렇게 공언했는데요,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겁니까?

[기자]

구조 당국이 또 한 번 공수표를 날린 꼴이 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들은 지난 주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추석 연휴 때까지는 수색 작업의 핵심인 4층 선미 28인실에 대한 장애물 제거작업을 다 해내겠다고 공언했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당국은 어제 선내 곳곳이 붕괴돼 있을 뿐더러 진흙이 사방에 깔려 있어 예상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스스로 정한 마지노선을 철회했습니다.

게다가 어제부터 닷새동안은 물살이 가장 거센 대조기인데요, 결국 어제도 격실의 벽면 역할을 하던 샌드위치 패널 6조각을 제거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자 가족들은 번번이 힘들다고만 하지 말고 현재 상황을 극복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번 연휴 기간 가족들에겐 남다른 의미의 풍등 날리기 행사가 있었다고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의 풍등 날리기 행사는 그젯밤 10시 쯤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꺼내든 풍등마다 실종자의 이름과 함께 실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는데요.

풍등이 날아갈 때마다 가족들은 실종자의 이름을 부르며 어서 돌아오라고 소리쳐 외쳤습니다.

이 풍등 날리기 행사가 진도에 남은 가족들에겐 이번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유일한 외부 행사였습니다.

이 자리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 경찰관들도 일부 참석했습니다.

관련기사

광화문 찾은 시민들, 유가족과 음식 나누며 추석 맞아 아이들이 좋아했던 음식으로…유가족 '눈물의 기림상' '세월호법 표류' SNS 추석 민심은? "여야 모두 책임" 팽목항의 쓸쓸한 추석…돌아오지 않는 실종자 10명 세월호 유가족들 추석 연휴에도…"특별법 제정하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