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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 겨냥 '폭발물 소포'…CNN 생방송 중 대피

입력 2018-10-25 21:37 수정 2018-10-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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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에 이번만큼 촉각을 곤두세운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정부 1기의 명운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 그 결과가 북·미회담과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말 그대로 폭탄급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오바마와 클린턴 전 대통령 자택 등 민주당의 유력인사들에게 폭발물이 든 소포가 동시다발로 배달됐습니다. 폭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해 온 CNN에도 전달돼서 생방송 중이던 앵커 등 수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금 전에는 헐리웃 배우 로버트 드니로에게 폭발물 소포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는 긴급 소식을 전하는 CNN 앵커입니다.

이때 경보 소리가 들립니다. 

[짐 사이우토/CNN 앵커 : 죄송합니다. 화재 경보인 것 같습니다. 계속 상황 알려 드리겠습니다.]

1분쯤 지나 스튜디오 옆쪽으로 건물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방송은 중단됩니다.

폭발물 의심 소포가 CNN 뉴욕지국 '우편물 보관소'에도 배달된 것이 확인돼 대피경보가 울린 것입니다.

이날 최소 7건의 폭발물 소포가 민주당 측 인사들에게 동시다발로 배달됐습니다.

비밀경호국이 사전에 폭발물을 탐지해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는 소포가 직접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노란색 봉투 속 폭발물은 15cm 길이의 파이프에 흰색 가루가 섞여 있고, 파이프 양쪽이 전선으로 감겨있는 형태입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파이프 폭탄의 일종으로, 충분히 작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이거나, 극우 백인우월주의자의 범행 가능성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 범인의 윤곽이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사회에 퍼진 극단적인 혐오가 연쇄 폭탄 테러 시도로 나타났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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