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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권 '폭발물 소포'…오바마·클린턴 등 민주당 노려

입력 2018-10-25 07:29 수정 2018-10-25 10:15

오바마·클린턴·CNN에 폭발물 의심 소포
트럼프, 정치 폭력으로 규정…강도 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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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CNN에 폭발물 의심 소포
트럼프, 정치 폭력으로 규정…강도 높게 비판

[앵커]

지난 밤 사이 미국에서는 오바마와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 자택 앞에 폭발물이 담긴 소포가 배달됐습니다. CNN 방송 뉴욕 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하게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타임워너 빌딩 지하 'CNN 우편물 보관소'에서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것은 이곳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 50분쯤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뉴욕경찰이 출동하면서 일대를 통제하고 폭발물 제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CNN 직원은 물론 타임워너 빌딩 입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 또한 이날 아침 일찍 오바마 대통령의 워싱턴 자택에서 폭발물이 든 소포를 탐지해 차단했고, 전날 저녁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뉴욕시 교외 자택에서도 같은 소포가 발견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 소포들이 지난 22일 민주당 기부자인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민주당 유력인사의 집으로도 배달된 폭발물 소포 2건이 더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6건의 폭발물 소포가 발견됐고,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누가 무슨 이유로 그런 폭발물 소포를 보냈는지 궁금합니다. 범인의 윤곽은 구체적으로 잡힌 게 있는지요?

[기자]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용의자와 관련된 뉴스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민주당 인사이거나 민주당에 가까운 언론사를 겨냥한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추종자이거나 백인우월주의자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FBI 관계자는 국제 테러가 아닌 국내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배달된 소포가 다소 조잡한 형태의 파이프 폭탄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소포들은 노란색 봉투 안에 흰색 가루와 기폭장치로 보이는 전선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행히 테러를 방지하는 일상적인 우편물 검사 절차에서 대부분 가려지면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같은 시간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 중이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택에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심재우 특파원, 11월 6일 미국에서는 중간 선거가 치러지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간선거를 보름도 안남긴 상황에서 발생한 테러여서, 정치권에 적잖은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정치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4일) : 오늘 아침에 우리가 목격한 일에 대해 우리는 매우 화가 나고 불행합니다. 철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정치적인 폭력 행위나 위협이 발붙일 곳이 없어야 한다면서 모두 단결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비겁한 공격에 대해 인내할 수 없으며, 폭력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처해준 비밀경호국과 사법당국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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