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각국이 매일 수천명씩 밀려드는 난민들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소식, 어제(1일)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정부와 달리 유럽의 평범한 시민들은 선뜻 자신의 집을 내주거나 음식을 나눠주는 등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매일 수백 명의 난민들이 열차를 타고 넘어오는 독일 뮌헨역.
거의 무일푼으로 도착한 이들에게 뮌헨 시민들이 음식과 생필품을 나눠줍니다.
오스트리아의 빈 역 앞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난민을 받아들이길 주저하는 정부에 적극적인 수용을 요구하는 겁니다.
온라인에도 따뜻한 손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난민지원단체가 최근 난민판 에어비앤비, 즉 숙박 공유 사이트를 개설하자 난민을 자기 집에 머물게 하고 싶다는 신청이 780건을 넘어섰습니다.
목수와 학생, 싱글맘 등 참여 계층도 다양합니다.
[요나스 카코슈케/난민 숙박 공유사이트 설립자 : 우리는 독일과 유럽 사람들이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딸을 안고 볼펜을 파는 시리아 남성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엔 엿새만에 17만 달러, 우리 돈 약 2억원이 모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