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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떠넘기기' 놓고 유럽 분열 심화…동서갈등 고조
입력 2015-09-01 22:21
수정 2015-09-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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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헝가리가 난민들을 이웃 나라로 떠넘긴 데 대해 각국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난민을 수용하자는 주장과 제 코가 석자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유럽의 분열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각국은 난민이 처음 도착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하도록 하는 더블린 조약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헝가리가 난민들의 독일과 오스트리아행 열차 탑승을 허용하며 이 조약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발끈한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이들 난민을 헝가리로 돌려보내 난민 심사 절차를 거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헝가리 정부는 "독일이 난민들의 기대감을 높인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독일이 시리아 출신 난민들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한 걸 문제삼은 겁니다.
현재 유럽 내에선 각국이 쿼터를 정해 난민 부담을 나눠지자고 주장하는 서유럽과 이를 거부하는 동유럽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의 분열을 경계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 각국이 난민 분담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솅겐 조약도 의문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각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한 솅겐 조약에 빗대 하나의 유럽을 강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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