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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바뀐 최순실, 버티다 소환되며 "억울" 고함까지

입력 2017-01-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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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티기와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건 박 대통령측 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공모 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오늘(25일) 특검에 강제 소환됐습니다. 최씨는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 억울하다며 되레 고함을 쳤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이것은 매우 전략적인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분석이기도 하죠.

이 소식은 박민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11시 16분, 최순실씨를 태운 호송차가 특검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수의를 입은 채 차에서 내린 최씨는 몇 걸음을 뗀 뒤 이내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최순실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뇌물죄 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특검 수사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 박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오를 때까지, 최씨의 고함은 30초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최순실 :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모습과 딴 판이었습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31일, 검찰에 처음 출석할 때 "죽을 죄를 지었다, 용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첫 특검 조사 당시엔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취재진에게 고함을 지른 뒤, 조사실에 들어가선 특별한 말을 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씨가 출두 장면이 생중계되는 상황을 감안해 무죄 주장을 외치며 대통령 지지자 등에게 여론전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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