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정원이 김영오 씨와 주치의 이보라 씨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김영오 씨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 국정원 직원들이 내려가 김 씨에 대해 묻고 다녔다는 겁니다. 또 주치의 이보라 씨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가 조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은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국정원의 김영오 씨 사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우/세월호 대책위 상황실장 : 오늘도 왔다갔다는 얘기를 또 들었어요. 정읍에. 오늘은 부면장이라는 사람이 물어봤대요.]
가족들은 김 씨 주변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김 씨가 40일 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이송된 건, 지난 22일 아침이었습니다.
주치의 이보라 씨가 일하는 서울시립 동부병원으로 실려간 겁니다.
그런데 바로 전날 국정원 직원들이 이보라 씨에 대한 신상을 조사하고 간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보라/김영오씨 주치의 : 21일에 (국정원의) 어떤 직원이 원장님께 찾아와서 저에 대해 물어보셨다고. 어떤 의사이냐, 어떻게 주치의가 되었냐고.]
이에 대해 국정원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영오 씨 배경에 대해 뒷조사를 하지 않았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는 겁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관여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선 확인 작업 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