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의 공방이 치열한데요, '특별검사 도입' 쪽으로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이 또다시 꼬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특별검사를 누가 추천할 것이냐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피해자 보상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진상조사와 보상문제를 분리해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동시에 '특별검사의 야당 추천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야 4자 회동에서 약속했던 특검 문제,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일단, 진상조사위원회부터 구성하자고 맞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위원회 특검보 파견과 특검의 야당 추천은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수석부대표 :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특정 정파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특정 정파의 지휘·감독을 받는 특별검사가 출범한다면 결국 공정한 수사를 하려는 의도가 애당초 없다.]
이에 따라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권 부여 대신 특별검사 도입 쪽으로 합의점을 찾아가던 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다음 달 청문회 증인선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유병언 전 회장이 참여정부에서 2000억 원의 빚을 탕감받고 경영권을 회복했다며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불러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세월호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현 정부 인사들을 출석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