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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세월호 유족 2차 면담…양측 기존 입장 고수

입력 2014-08-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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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간극은 여전히 커 별다른 진전없이 끝났습니다. 유가족 측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구요. 새누리당은 수사·기소권에 대해 '불가' 원칙론을 고수했습니다.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은 9월 1일에 세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과의 협상 채널을 새누리당에 내주는 모습인데요, 이에 따라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유가족 대표단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국회에서 만났지만 또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의근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결국 2차 면담에서도 성과를 못 냈네요.

[기자]

어제(27일) 오후 4시45분부터 세 시간 가까이 양측이 국회에서 만났는데요.

기다리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입장을 유지했고 새누리당 역시 수사권과 기소권을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면담에 참여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측 유경근 대변인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여야 합의과정에서 야당조차 포기한 안인데
(유가족 측이) 계속 수사권, 기소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진척이 별로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지난 월요일에 비해서 진전된 바는 전혀 없고요. 여당에서도 기존 입장, 재합의안을 계속 관철하려고 하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앵커]

그렇다면 양측이 기존 입장을 유지한 건데요.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왔던 특별검사 추천권 문제는 언급이 안됐나요?

[기자]

일부 언급은 됐는데요.

새누리당은 면담 뒤 "유가족 측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이 원안을 유지하면서 절충안을 본격적으로 협의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논의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닌가요?

[기자]

아직 비관적으로 예단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양측은 면담 초반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함께 묵념을 했고요.

면담이 끝나고는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부대표와 김병권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포옹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면담 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한 말을 들어보시죠.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서로가 가슴에 담아놓은 얘기들을 서로 많이 주고받게 됐다. 서로 이해의 폭은 자꾸 넓어지는 것 같아요.]

[앵커]

다음 주 월요일, 9월 1일 다시 보기로 한 거죠?

[기자]

네. 다음 주 월요일 3차 면담을 하기로 했고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만큼 세 번째 면담에서는 절충안을 놓고 본격적인 조율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은 단원고 유가족이 아닌 일반인 유가족 대표단을 또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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