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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경근 대변인 "여당의 제안, 진상규명에 유리한 점 설명해야 검토 가능"

입력 2014-08-27 22:20 수정 2014-08-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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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유가족 대표측의 유경근 대변인 지금 전화로 잠깐 연결해서 얘기를 좀 듣겠습니다.

유경근 대변인 전화상에 나와 계시죠?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방금 나온 얘기부터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양쪽이 합의한 내용이 있기는 있는데 이걸 보안상 얘기하기 어려워서 발표는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주변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질문 드려도 답은 제가 예상을 합니다마는 답변을 주실까요?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당연히 그런 거 없고요. 저희는 저희 유가족들은 그런 식으로 일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한 3시간 가까이 면담을 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이에 계속 팽팽한 상태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대화를 했겠느냐. 아마 그래서 주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생각 안 하실지 모르겠지만 3시간 동안 생각하셨듯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서 계속 서로 이야기를 했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 3시간이란 건 3시간이었고요. 굉장히 짧은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전에 이완구 원내대표하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만나서 특검추천위원회 위원 가운데 7명 중의 여당 몫 2명을 야당하고 유가족이 사전 동의하면 선정한다, 이렇게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이른바 2차 합의안이었는데요. 오늘 일부 방송에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여당이 여기서 야당을 빼고 아예 유가족들이 정한 후보군 안에서 선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있었습니까, 그런 얘기들이 혹시?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없었습니까? 그럼 오늘 3시간 내내 기소권, 수사권 얘기하고 그 얘기로 그냥 끝났습니까?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부 보도대로 여당이 그런 제안을 해 온다면 다시 말해서 야당은 뺀 상태에서 나머지 2명의 추천인을 유가족들이 완전히 추천을 하고 거기서 받아들이는 안을 가지고 오면 그때는 혹시 그걸 받아들일 용의는 있으십니까?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그 질문에 대해서는 별로 답을 하는 게 적
절치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제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위원회에서 막연한 추측에서 나온 이야기들인데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다른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답을 드리는 게 맞지 않을 것 같고요. 실제로 다음 만남 때 혹시라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는 것을 얘기하기 전에 과연 여당에서 얘기하는 그 수정안이 저희가 이야기하는 원래의 법안보다 더 진상규명을 하는데 유리한 점이 무엇이 있는지 얼마나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설명을 해 주시고 설득을 해야만 그래야만 저희가 검토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간 방법이 수사권이나 기소권을 제외한 다른 방법이어도 실제로 그런 진정성이 느껴지고 담보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 얘기인가요?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이런 질문이 저는 참 기술이 없어서 곤혹스러운데요, 말을 하는 기술이. 그런데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수사권, 기소권을 저희는 올곧게 주장을 하고 있고 저희가 플러스 더해서 말씀을 드렸던 건 뭐냐 하면 이제 저희는 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책임 있는 분들과 논의를 한 게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보는 거죠.]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여야 유족간에 3자협의체를 구성하자, 이게 야당쪽의 주장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그런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여당과 유가족
측이 양자가 지금 만나고 있는 상황이고 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고 있는 상
황이죠.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앵커]

지금 그러니까 새누리당과 유가족들의 이런 만남이 지속되면 야당에서 얘기하는 3자협의체는 안 해도 됩니까?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어차피 입법권한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의원분들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도 야당과 충분히 더 대화를 해야 되겠죠. 그러나 지금 시점은 야당이 하다 포기하고 두손을 든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여당하고 대화를 하면서 간극을 좁히려고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다고 그러면 그거는 그때 가서 야당이 할 수 있는 몫들이 분명히 나오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즉 야당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감사합니다.]

[앵커]

유경근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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