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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없어요?" 구조보다 VIP 보고에 열올린 청와대

입력 2014-07-02 21:26 수정 2014-07-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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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직후 청와대 직원은 상황 파악을 위한 해경 직원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을 가리키는 VIP란 말을 여러차례 입에 올립니다. 실종자 구조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 청와대 상황실은 VIP 보고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갑작스럽게 배가 기울어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공포에 질려 있던 그 시각.

청와대는 해경과 첫 통화를 하며 현장 영상부터 찾습니다.

[청와대/4월 16일 09시 20분 : 어디 쪽인지 카메라 나오는 것은 아직 없지요?]

선체가 완전히 기울어져 물이 차오르던 순간에도,

[청와대/4월 16일 10시 15분 : 영상 가지고 있는 해경 도착했어요? 그 배가 빨리 가야 되는데.]

배가 완전히 뒤집어져 가라앉고 있을 때에도,

[청와대/4월 16일 10시 25분 : 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바로 띄우라고 하세요.]

관심은 오직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영상 뿐이었습니다.

[청와대/4월 16일 10시 32분 : 그거 좀 쏴가지고 보고 좀 하라고 하라니까요, 그거 좀. VIP도 그건데, 지금.]

청와대 직원이 말끝마다 VIP 보고를 거론하는 대목은 이외에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청와대/4월 16일 13시 30분 : 그쪽에서 알려주는 것만 VIP께 보고를 드립니다.]

[청와대/4월 16일 14시 06분 : VIP께 5분 뒤에 보고를 올라가야 되는데….]

[청와대/4월 17일 08시 13분 : 오늘 VIP께서 사고 현장으로 가신단 이야기 들었어요?]

구조 수색이 다급한 순간에도 청와대 직원의 관심은 온통 대통령 보고에만 쏠려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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