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에 닷새동안 쏟아진 폭우로 2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내일(16일)부터 이 지역에 최고 200mm의 비가 또 예보돼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비탈에서 쏟아져내린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이로 인해 양방향 차량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경기 포천시 신북면 37번 국도 일동터널 부근에서 오늘 오전 10시쯤 집중호우로 이렇게 산 비탈면이 쓸려내려왔습니다.
폭우로 배수관이 막혀 빗물이 역류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시간당 3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내려 논이 물에 잠기고 5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서권덕/경기도 가평군 마장1리 이장 : 어제부터 계속 복구 작업 중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많이 와서 (복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20분쯤에는 경기도 포천군 영평천이 범람해 주변 도로가 통제됐고 가평군 가평천에서도 물이 넘쳐 일대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기습 폭우가 내린 서울에서도 어제 저녁 7시쯤 강남구의 한 지하주점이 빗물에 잠겨 펌프 4대를 동원해 4시간 동안 물빼기 작업을 했습니다.
비는 오늘 밤 잠시 그쳤다가 내일 오후부터 다시 내려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 최고 200mm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경련/소방방재청 재난공보담당관 : 집 주변의 하수구를 정비하고, 산사태 위험 징후가 있을 때는 바로 119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부터 중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했습니다.
주택 피해도 잇따라 122채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기면서 2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