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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체제' 정치권 '호남 전성시대' 예고

입력 2016-04-20 10:50 수정 2016-04-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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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체제' 정치권 '호남 전성시대' 예고


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 3당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여·야의 지도부 선출 등을 앞두고 호남권 인사들이 선두 주자로 부상, 이른바 정치권의 '호남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로 인해 당내 내분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정치활동을 접었으나 지난해 천정배 의원이 돌풍을 일으켰던 4·29 보궐선거를 앞두고는 광주 서구을 출마설이 나돌았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다시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의 비상체제를 진두진휘할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지역적으로 호남이 불모지이지만, 당이 어려운 시기에 계파색이 엷고 호남 출신인 김 전총리가 적임자일수 있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이정현(순천) 의원 역시 새누리당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재선이 확정된 뒤 "새누리당 당 대표에 도전해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을 바꿔보겠다"고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등 권력의 최고 핵심부에 있었던 이 의원은 2014년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호남 최초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이번엔 고향인 곡성이 선거구에서 빠졌는데도 또 다시 당선돼 새로운 역사를 썼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호남 출신 중진 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잇따를 예정이다.

전남 고흥출신으로 4선에 오른 송영길 의원은 더민주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 된 직후 송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될 경우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말 광주 서구을 출마설이 나오면서 광주를 방문했던 그는 "내년 총선과 별개로 총선 이후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전북 출신의 정세균 의원도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낸 그는 당권 주자는 물론,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5선인 정 의원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도 포함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 제1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은 지역 출신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당권 경쟁을 놓고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박지원 의원과 박주선 의원, 천정배 의원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 박은 당권 도전 등 향후 거취를 놓고 다양하게 여론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모두 잠재적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복귀한 전북의 정동영 의원도 당권과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전남 주승용 의원, 광주 김동철 장병완 의원, 전북 유성엽 의원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대 국회 국민의당 몫의 국회 부의장으로 4선인 박주선 김동철 의원도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결과 호남 출신 중진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여·야 공히 지도부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표를 공략한다는 측면에서도 호남 출신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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