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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문재인 호남행, 방향이 빗나갔다"

입력 2016-04-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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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문재인 호남행, 방향이 빗나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2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잇단 호남 행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 와서 어떤 주제로 용서를 구했는지 방향이 불분명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 행보는 여전히 민심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호남 행보와 관련, "지난번에 선거 도중 문 전 대표가 광주에서 무릎까지 꿇고 용서를 구했지만 뭐에 대해서 용서를 구했는지 좀 불분명하거나 방향이 조금 빗나갔다는 생각"이라고 혹평했다. 천 대표는 "호남에서 문 전 대표에게 서운한 것은 수권정당으로서의 확실한 변화, 그 전제가 되는 반성, 책임지는 모습, 이런 게 부족했다고 느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번에 광주에 와서 하신 말을 보면 민심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문 전 대표는 또 국민의당 사람들이 호남에서 자기 기득권 지키고 호남을 변방화하는 데 나서는 것이라면서 비판을 했는데 이것도 민심과는 조금 동떨어졌다"면서 "실제 선거 결과도 완전히 달랐지 않았느냐. 그런 점이 (문 전 대표에게) 아쉽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의 이념적 색깔이 너무 다양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분들과 보수적인 분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가 바로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기에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서로 토론을 한 뒤 당론을 정리해 그것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 문제에 대해 천 대표는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좀더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안철수 대표가 국회의장은 원내 1당(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는 게 맞다고 언급한 것과는 일정 부분 온도차가 있다.

천 대표는 "국회의장 문제는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1당이 하는 게 옳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그래도 여당이 책임지고 의회를 끄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에 내부에서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직접적 언급을 회피했다.

천 대표는 이어 당권 대권 분리 문제와 관련, "당권, 대권은 원칙적으로 분리하는 게 옳다"면서 "이 문제에 아직 구체적인 안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당도 그렇고 정치권 내에 정착된 관행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헌 상으로 1년 전부터 분리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면 12월이기 때문에 현재부터 12월까지 6~7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는 것"이라며 "그 과도기를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서도 "신생정당이다 보니 아직 당원이 잘 정비되어 있지 못하고, 당원 수도 부족하고 생긴지 3개월이 안 돼 권리당원, 진성당원 이런 분들도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다"며 "당 대표를 뽑는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뽑아야 할지 이것도 기존의 오래 정비된 정당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는 당 내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토론할 문제"라며 "밖에서 보는 것처럼 안에 무슨 큰 이견이 있거나 이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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