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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후 첫 일정 나선 유승민…이한구는 원색적 비난

입력 2016-03-24 16:05 수정 2016-03-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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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승민 의원은 결국 어제(23일) 새누리당을 떠났습니다. 말은 탈당이지만 사실상 떠밀려 떠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대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유승민 의원의 탈당 후 첫날인데요. 유 의원을 만나봤나요?

[기자]

아침 일찍 자택을 찾았지만 유 의원은 집을 나간 뒤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작고한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을 모신 영주 풍기읍에 있는 선산을 찾은 건데요.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후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이후 오전 9시 40분쯤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유 의원은 지지 당원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유 의원은 자신이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당원들의 탈당 등 거취는 자유롭게 정하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일부는 사무소에서 직접 탈당서를 작성하기도 했는데요, 전현직 시·구의원 10여명도 동반 탈당했습니다.

[앵커]

유 의원의 탈당 이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자기정치를 위해 당을 버렸다"며 유 의원을 겨냥해 맹비난을 퍼부었는데요. 유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앞서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곳을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유 의원 지역구에 단수추천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기자회견 내용을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정치를 위해 떠났다"며 "본인을 정치적 희생양 취급하는 것도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이 헌법적 가치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서 어젯밤 새누리당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했는데요.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높게 봐야 하는 걸까요?

[기자]

유승민 의원은 어젯밤 탈당 기자회견 직후 밤 11시 20분 쯤 대리인을 통해 대구시당에 탈당서를 접수했고, 즉각 탈당 처리가 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도 탈당했고, 대구시당 위원장이었던 대구 동구갑 류성걸 의원도 직접 탈당서를 제출했습니다.

류 의원은 탈당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간 나눠먹기식 공천 방식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공관위의 횡포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5선 중진 서울 은평을 이재오 의원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이번 공천 결과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11명에 달합니다.

이중 일부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서로 연락하면서 고민해볼 문제지만, 당장 연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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