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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못해먹겠다"…유승민 폭탄맞은 여당 지도부

입력 2016-03-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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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못해먹겠다"…유승민 폭탄맞은 여당 지도부


김무성 "못해먹겠다"…유승민 폭탄맞은 여당 지도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탈당한 유승민, 이재오 의원 지역구에 대해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발끈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 대표는 23일 밤 9시부터 긴급 최고위를 소집, 3시간여 넘긴 자정까지 회의를 계속했다.

역시 뜨거운 감자는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였다. 최고위가 한창 진행 중이던 23일 밤 11시께 유 의원의 탈당소식을 전해들었다.

김 대표는 그러자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이재오 의원이 공천 탈락한 서울 은평을 지역에 대해 무공천을 하자고 최고위원들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앞선 당사 긴급기자회견에서도 "공관위에서 합당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며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을 제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자신이 추인을 거부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을(유영하) ▲대구 동구갑(정종섭) ▲대구 달성군(추경호)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을 취소하고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둘 것을 주장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즉각 "그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고, 김 대표도 이에 언성이 높아졌다.

급기야 김 대표 입에서는 "정말 이런식이면 힘들어서 (당 대표) 못해먹겠다"며 탄성을 질렀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선거 앞두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고성으로 맞받으며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렀다는 후문이다.

원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과정에 대해 당 대표가 모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그에 욱해서 (대표 못해먹겠다고) 그러면 되나. 선거도 얼마 안 남았는데…"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뭐 김 대표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런 거니까 앞으로 잘 해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 내에서 유일하게 김 대표를 옹호하고 있는 친박연대 출신의 김을동 최고위원은 유 의원의 탈당 소식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셨을 것이다. 정말 모든 것이 안타깝다"며 긴 한숨을 내셨다.

김무성 대표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굳은 표정으로 국회를 빠져나갔다.

한편 공관위는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유 의원 탈당에 따라 대구 동을 지역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공천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호영 의원이 낸 이인선(대구 수성을 공천자) 전 경북 경제부지사에 대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대구 수성을 재공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오전 11시, 국회에서 최고위를 다시 열어 공관위 결정에 대한 추인을 재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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