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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결국 탈당 후 무소속 출마…비박계도 줄탈당

입력 2016-03-24 08:09 수정 2016-03-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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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 당적을 바꿔야하는 시한인, 후보등록일이 시작되는 오늘(24일) 자정 직전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랐습니다. 결국 당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유승민 의원이 포함됐고요.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중진 이재오, 주호영, 그리고 유승민계의원으로 분류되는 류성걸 의원이 늦은밤, 줄줄이 탈당계를 냈습니다.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무공천이 옳다, 이한구 위원장은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 끝까지 대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유승민 의원이 어젯밤 탈당했는데 먼저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승민 의원은 어젯밤 11시 자신의 대구 동을 선거사무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이날 밤 10시 30분까지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도 끝내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발표가 이뤄지지 않자 결심을 굳힌 겁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천에 대해 지금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와 상식, 원칙이 아니라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헌법에 의지한 채 오래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한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의 탈당 소식에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어제 이 문제를 두고 최고위원회에서 고성도 오갔다고요.

[기자]

김무성 대표는 어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공천하는 게 옳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어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유 의원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을 주장했는데요.

그럼에도 결론이 나지 않고, 결국 유 의원이 탈당하자 밤 늦게까지 진행된 최고위원회 분위기도 험악했다고 합니다.

김 대표가 비공개 회의 중 여러차례 "못해먹겠다"며 불만을 표시하자 원유철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 대표가 다시 책상을 내리치며 "당신이 나한테 하는 태도가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유 의원뿐 아니라 어제 다른 의원들의 탈당도 줄을 이었죠.

[기자]

어제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비박계인 이재오, 주호영, 류성걸 의원이 연이어 탈당했습니다.

앞서 탈당한 김태환 의원과 친유승민계인 조해진, 권은희 의원, 비박계인 안상수, 강길부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긴 진영 의원, '막말 녹취록'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 등을 합치면 탈당한 의원 11명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전체 의석 수도 146석으로 줄어 과반이 붕괴됐습니다.

19대 국회 재적 인원은 현재 292명으로 과반 의석은 147석입니다.

유 의원의 탈당에 따라 공천관리위는 오늘 오전 9시 전체회의를 열고 대구 동을 이재만·허진영·최성덕 예비후보 가운데 1명을 후보로 결정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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