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구업계 공룡이라고 불리는 이케아가 한국에 문을 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국내 상륙 한참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왔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 국내 가구업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4일) 낮 이케아 광명점, 도로에서 주차장까지 막힘 없이 한 번에 들어갑니다.
한 달 전 주차하려는 차량들로 주변 도로가 꽉 찼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케아가 지난달 18일 문을 연 이후 첫 주에는 하루 4만 명씩 몰렸지만 지난주에는 1만 90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배은영/화성시 봉담읍 : 물건은 다양하고 많은데 왔을 때 품절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국내 고객을 위해 이케아는 조립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고객이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안효연/용인시 백암면 : 만약에 이런 데서 구입을 한다면 제가 직접 하는 것보다는 서비스를 받는 거… 그거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또 거기에 대한 비용이 더 추가로 들고, 그런 건 불편한 것 같아요.]
이케아 열기는 한 풀 꺾였지만, 광명 가구거리는 문을 닫는 가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구점 주인 : 초반보다 조금 나아지다가 굴곡이 워낙 심해요. 일주일간 봐서는 3~4일 정도는 매출이 거의 없어요.]
반면 매장을 확대하며 맞불 작전을 펼쳤던 한샘 등 국내 대형 가구업체들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케아 열풍이 지나간 사이 가구 업계의 양극화는 커져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