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줄소송' 또 엄포 놓은 트럼프…백악관서 '트윗 항전'

입력 2020-11-07 12:07 수정 2020-11-07 14: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방대법원 앞에 김필규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7일) 직접 모습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죠?

[기자]

네. 직접 연설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성명서과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성명서를 통해서는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우리 정부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최종 선거결과가 나와도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3시간 전 트위터를 통해선 "바이든이 함부로 대통령 집무실 을 내놓으라고 해서는 안된다. 법률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바이든 캠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무단침입자를 끌어내겠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입니다.

[앵커]

 법률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는데, 몇몇 주에 실제 소송을 제기했죠?

[기자]

트럼프 본인과 공화당 차원에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등에서 소송을 냈습니다. 그리고 또 추가 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모두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건데, 예를 들어 정해진 기간이 지난 뒤에도 우편투표가 들어왔다, 그런데 그것을 유효표로 봐줬다. 또 감독관이 없는 상황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그러니 잘못된 표는 제외하고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샤피펜이라는 유성 사인펜을 쓰면 무효표가 되는데 선관위에서 이 펜을 나눠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실제로 애리조나에선 이를 놓고 소송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선관위에서는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다, 샤피펜으로 쓰더라도 유효표가 된다고 반박한 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문제들을 모두 연방대법원에 판단을 구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소송이 제기될 수록 최종 결과가 계속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많은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렇게 해서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높지 않다는 게 이곳 분위기입니다.

이미 몇몇 주법원에서는 트럼프 측의 소송을 기각했고, 2000년 대선에서 재검표 사태가 빚어졌을 때 조지 w 부시 캠프에서 소송을 승리로 이끌었던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소송은 완전히 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출신 상원 원내대표의 오늘 이야기 들어보시죠.

[미치 맥코넬/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는 1792년부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해왔습니다. 매 4년마다 새로운 정부로 넘어갔습니다.]

[앵커]

미디어에서도 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죠?

[기자]

AP통신은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고 있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선거 부정을 지속적으로 주장할 때는 CNN 등 대부분의 방송사가 근거 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며 중계를 중간에 끊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소송전에서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관건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아직 '승부' 못 낸 개표…바이든, 펜실베이니아도 역전 트럼프 "우편투표가 큰 참사로 이어질 것"…불복 공식화 투표 마쳤지만 '지지층 대립' 후폭풍…개표소 습격까지 '개표 중단 소송' 줄줄이 기각…"근거 없는 여론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