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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사고해역 장마 시작…비바람 속 수색 여건 악화

입력 2014-07-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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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역시 남은 11명의 실종자를 찾는 일입니다. 오늘(2일)은 사고 해역에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렸다고 하는데요. 진도 팽목항, 오늘은 좀 늦게 연결해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서 기자! 나와 있지요?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돼서 수색이 걱정이 되는데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이곳 진도에는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건데요. 오늘 수색은 새벽에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됐고, 오후에는 한 시간 정도 하다가 중단됐습니다.

현재 수색 현장은 바람과 파도도 강한 상황입니다.

파도 높이는 2m 정도 되고, 풍랑주의보 기준이 초속 14m인데 현재 초속 13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중조기라면 7월에 유속이 느린 소조기는 며칠이나 됩니까?

[기자]

네, 지금은 중조기고요.

이번 달에 유속이 느린 소조기는 9일, 반대인 대조기는 7일, 그 사이 중조기는 13일이 남았습니다.

소조기 9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7월 수색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기관 보고 때문에 수색 현장을 비웠는데, 오늘은 누가 현장을 지휘했습니까?

[기자]

오늘은 김석균 청장 대신 해경 차장이 진도로 내려와 수색 현장을 지휘했습니다.

진도에서 서울까지 차로 왕복 10시간 정도인데요.

여의도에서 기관 보고를 하다보니 수색 관계자들이 현장을 비우는 시간이 그만큼 긴 상황입니다.

해경의 기관 보고가 진행되면서 매일 5시에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했던 브리핑도 생략됐습니다.

[앵커]

범대본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준 자료에는 최악의 수색 여건만 담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데,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범대본이 가족들에게 나눠준 수색 자료에는 깊어진 세월호 수심, 선체 붕괴, 기상 악화 등 악조건들이 나열돼 있는데요.

여기에는 좀 과장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범대본은 수중 시야가 30cm 이내라고 단정지었는데, 실제 촬영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황에 따라 시야가 좋을 때도 있거든요.

이 때문에 안 좋은 상황만 나열해 현재 수색 진행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자료에는 민간 잠수사의 일당을 언급하며, 해경과 해군의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고도 적었다는데 무슨 내용인지 풀어 주시죠.

[기자]

네,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을 말씀드리면요.

"수색 장기화에 따라 작업일수 대비 보수를 받는 민간 잠수사와 달리 해군, 해경, 소방공무원 등에 대한 사기진작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 등의 잠수요원들이 힘든 상황인 건 이해가 가지만, 일당을 받은 민간 잠수사와 다르다고 한 건 마치 수색 장기화에 따라 민간 잠수사들은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범대본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나눠준 자료에서 민간 잠수사보다는 해경이나 해군의 사기 진작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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