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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당 살인사건 검찰로…중국인 범행동기 밝혀질까

입력 2016-09-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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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당 살인사건 검찰로…중국인 범행동기 밝혀질까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의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인 피의자 천궈레이(50)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경찰 조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천씨의 범행동기와 정신질환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천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45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 성당에서 기도 중인 김모(61·여)씨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천씨의 행적을 추적해 범행 7시간 만에 서귀포시에서 천씨를 체포했다.

천씨는 검거 직후 "부인 2명이 이혼하거나 도망가 여성에 대한 반감이 심했는데 기도하는 여성을 보고 나쁜 감정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가 피해자가 숨진 뒤에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번복했다.

특히 "남자는 저항이 심할 것 같고 너무 어린 여성보다는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택했다"며 처음 진술과 모순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분석 결과 천씨에게 망상장애가 있고 이 증상이 범행계획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조현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천씨가 계획범행을 숨기고 형을 감경받기 위해 비합리적인 진술을 하는 것인지 의심해 중국에 피의자의 병원치료와 범죄 경력, 가족 관계 등을 요청했다.

경찰은 천씨가 범행 전에 흉기를 구입했고 사건 전날 범행을 저지른 성당을 두차례나 찾아갔던 점 등으로 비춰볼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죄의 심각성과 잔혹성 등을 고려해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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