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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회담 결렬' 쇼크…남북 경협주 20% 안팎 급락

입력 2019-03-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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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우리 주식시장도 이 북미 합의 실패의 영향을 곧바로 받았습니다. 장 마감을 불과 30분 앞두고 회담 결과와 관련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렁이기 시작했고 특히 남북 경협주들이 폭락을 했는데요. 하지만 오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거라는 전망입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장 마감을 30분 앞둔 오후 3시쯤입니다.

'북·미 정상이 오찬을 취소했고, 서명식도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주식을 팔자, 개인투자자들도 따라서 팔기 시작하면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어제(28일) 코스피 주식을 외국인은 2500억 원 어치, 개인은 600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9.35포인트 내린 2195.44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역시 남북 경협 관련 주식입니다.

어제 주식 시장에서 20% 넘게 떨어진 종목이 21개인데 이 중 19개가 남북 경협주였습니다.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올랐던 건설주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했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관련 기업 주가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주요 대기업 주가도 흔들렸습니다.

삼성전자가 3.5%, SK하이닉스가 5% 넘게 내렸고 현대자동차와 네이버의 하락폭도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만에 5.6원 오르는 등 외환과 채권 시장도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이 앞으로 계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증시에 오랫동안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연휴 사흘 동안 증시가 쉬면서 어느 정도 충격이 가라앉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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