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맞아 가족들 먹을 음식 준비하는 주부님들 한숨이 깊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저물가를 걱정한다지만 체감 물가는 정반대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명절을 이틀 앞두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대형마트.
장바구니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인 대파 한단이 5000원에 육박합니다.
예년 가격보다 곱절 이상 비쌉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양파와 무, 배추와 마늘 등 주요 신선 채소의 가격이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가격이 내려간 채소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한승미/서울 불광동 : 정말 비싼 것 같아요. 채소값이 너무 올라서 대파도 보시면 너무 비싸고 장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굴비와 한우 가격도 전년보다 30% 넘게 올랐습니다.
한우 가격은 특히 연일 최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과일과 일부 생선 가격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장보기가 무섭다고 외식으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음식 재료비와 소줏값 등이 오르면서 외식비마저 전년에 비해 2.3% 올랐습니다.
정부는 저물가를 우려하고 있다지만,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