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얼마나 될까요? 정부가 진 빚이 지난해 처음으로 500조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한 사람당 1052만 원이나 됩니다. 정부는 안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요, 빚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 정말 괜찮은 건지 걱정입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진 빚이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지를 보여주는 국가채무시계입니다.
1초에 136만 원씩 매일 1200억 원 가까이 늘어납니다.
우리나라 정부 빚은 지난해 530조 원으로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국민 1인당 1052만 원에 달합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 재정을 동원한데다 불황으로 세금도 예상보다 11조 원이 덜 걷혔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문젭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채무비율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빚이 더 빨리 늘고 있는 겁니다.
올해도 빚은 40조 원 정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준협 실장/현대경제연구원 : 이 세대가 빚을 떠넘기게 되면 다음 세대가 그걸 다 갚아야 하거든요. 문제는 그 이해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합니다.)]
정부는 비슷한 사업을 통폐합하는 등 새는 돈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제대로 지켜질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