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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지갑 닫고 기업도 안쓰고…한국 '돈맥경화' 우려

입력 2015-03-23 20:18 수정 2015-03-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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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경제다… 변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그래서 3자회담을 한 뒤에도 청와대와 여야가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뒤끝을 보여줬습니다. 우리 경제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습니다. 돈은 돌아서 돈이라고도 한다지만 돌아야 경제가 돌아가겠지요. 그러나 가계는 가계대로 안 쓰고 금융기관에 쌓아두는 돈이 늘고 있고, 기업들이 쌓아둔 사내유보금도 사상 처음 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돈맥경화'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오늘(23일) 뉴스룸이 앞세운 소식은 경제관련 소식들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은 지갑을 열기 전, 또 한 번 망설입니다.

[김서현/서울 신촌동 : 옷이나 자기 치장이나 꾸미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미래) 준비를 위해서 차곡차곡 저축하거나 이런 게 좀 늘어나는 것 같아요.]

지난해 가계가 예금이나 보험 등에 맡긴 돈에서 빌린 돈을 뺀, 잉여자금은 91조 7천억원입니다.

2012년 77조6천억 원에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가계가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이고 금융기관에 쌓아두는 돈은 많아진 셈입니다.

지난해 가계는 100만원을 벌면 73만 원만 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역대 최저치입니다.

가계뿐만이 아닙니다.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1년 만에 38조 원가량 늘면서 504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사내 유보금 과세 등으로 기업 투자를 늘리려고 하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김윤경/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가계는) 고령화 시대에 미래소득이 얼마나 지속적일지 의문이 있고요. 기업은 수익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현재 돈을 쓰지 않고요.]

대기업과 금융권만 맴돌고 있는 돈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게 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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