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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물칸 차량들 녹슨 채 뒤엉켜…펄 가득"

입력 2017-05-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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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물칸 차량들 녹슨 채 뒤엉켜…펄 가득"


"세월호 화물칸 차량들 녹슨 채 뒤엉켜…펄 가득"


"마치 고철이 뒤엉켜 있는 것처럼 화물칸의 차량들도 펄 속에 묻힌 채 쌓여 있어요"

육상 거치된 세월호에서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1일 선체 내부를 살펴본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화물칸에 있는 차량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하늘 쪽을 향해 있는 선체 우현에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 화물칸 내부를 들여다 봤다"며 "차량들이 좌현 쪽으로 몰린 채 펄이 뒤덮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건설장비를 비롯해 승용차, 트럭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뒤엉켜 있었다"며 "내부를 보고 사고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층 진입로에는 승용차로 보이는 차량이 녹슨 채 걸려 있었다"며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서는 화물칸의 차량들도 빨리 치워야 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재 육상거치된 세월호는 좌현 부분이 아래, 우현 부분이 하늘을 향한 채 옆으로 누워있다.

우현 부분에는 내부 진입을 위해 3~4층 객실쪽을 비롯해 화물칸이 있는 1~2층 부분에 수색로가 뚫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칸에는 차량 180여대가 실려 있으며 육상으로 올라온 뒤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의 블랙박스가 침몰원인을 밝혀 줄 증거물로 분류돼 현장 보존되고 있다.

권씨는 이와 함께 최근에는 숨진 채 돌아온 동생 부인의 가방이 화물칸과 연결돼 있는 우현 3층 복도 부분에서 발견돼 동생도 발견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수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씨는 "발견된 가방 속에서는 이사 비용으로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수표와 현금, 조카의 장난감 등이 들어 있었다"며 "유류품이 발견된 만큼 동생의 유해도 곧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유품이 발견된 현장과 화물칸과 연결돼 있는 것 같아 화물칸으로 진입도 필요해 보였다"며 "수색이 다각도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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