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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원인 밝혀줄 또다른 열쇠'…차량 블랙박스 회수 필요

입력 2017-05-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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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원인 밝혀줄 또다른 열쇠'…차량 블랙박스 회수 필요


'세월호 원인 밝혀줄 또다른 열쇠'…차량 블랙박스 회수 필요


세월호의 마지막 움직임이 기록돼 있는 '침로기록장치'를 찾지 못하면서 침몰 당시 상황이 녹화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칸의 차량 블랙박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랙박스에는 침몰 당시 바닷물이 선체 안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비롯해 차량과 화물 고박상태, 침수속도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침몰 원인을 밝혀 줄 또다른 열쇠로 지목돼 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은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육상거치 된 세월호 화물칸에 실려 있는 차량 내부의 블랙박스를 산화되기 전에 빨리 회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에는 세월호 침몰 당시의 화물칸 상황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블랙박스)가 복원 되면 선체 내부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속도 등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침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화물칸 차량의 고박상태 등도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체가 좌현 쪽으로 기울 때 차량들도 순식간에 쏠렸다면 고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타수가 몇 시에, 어느 방향으로, 어떤 각도로 세월호를 몰았는지가 기록돼 있는 침로기록장치를 찾지 못해 조타 실수 등 세월호의 대각도 변침 원인을 풀지 못하고 있다"며 "블랙박스에는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 당시 화물칸의 모습이 기록돼 있을 것으로 보여 침몰 원인을 밝혀 줄 중요한 열쇠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지하 1층, 1, 2층 화물칸에는 승용차 124대 소형트럭 22대 대형트럭 34대 등 180대가 실려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는 화물칸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수습자 수색이 우선됨에 따라 화물칸에 있는 차량과 화물 등은 펄 속에 묻힌 채 현장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물칸에 쌓여 있는 펄은 세월호 전체의 80%로 추정되고 있어 치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바닷속에 있던 차량이 육상으로 올라오면서 공기와 접촉해 부식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블랙박스가 산화돼 증거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화물칸에 진입해 블랙박스를 회수 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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